• 세영 이

좌골신경통과 방사통




말초화: 디스크성 통증에서 좌골신경통이 심해짐

중심화: 좌골신경통이 줄고 디스크성 통증이 남음


좌골신경통이 시간에 따라서 변하는 양상.

처음에는 맨 오른쪽 그림처럼 허리 가운데가 아프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좌골신경통이 심해짐에 따라 통증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목으로 내려간다. 좌골신경통에서 회복될 때는 반대 방향으로 변화를 보인다. 그러나 모든 좌골신경통에서 이런 양상이 관찰되는 것은 아

니다. 저작권 허가 Elsevier


천(千)의 얼굴 좌골신경통

디스크 탈출로 생긴 좌골신경통의 전형적인 양상은 허리에서 출발해 엉덩이와 허벅지를 지나 하퇴와 발로 쭉 연결되어 내려가는 뻗치는 듯한 통증이다. 뻗쳐가는 통증이라 방사통(放射痛)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런 전형적인 방사통(좌골신경통)보다.

비전형적 방사통(좌골신경통)이 훨씬 더 흔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 좌골신경통의 양상이

다르다.

똑같은 위치, 비슷한 정도의 디스크 탈출이라도 사람마다.

얼굴이 다르게 생긴 것처럼 신경 배열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양상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진단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같은 사람에게서도 시기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가

달라진다. 디스크 탈출 초기에는 허리 가운데만 아프다가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엉덩이 쪽이 아파지고 그다음 허벅지, 그 다음에는 하퇴로 통증이 내려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지독한방사통으로고생하다가다리통증이허리쪽으로 중심화되면서

찾아오는 뻣뻣함이 있다. 심하게 찢어진 디스크의 상처가 아물면서 흉터가 앉은 상태이다. 상처가 아물고 있는 디스크의 뻣뻣함이다.

피부에 생긴 상처가 아물면서 주변의 피부보다 더 두껍고 뻣뻣한 흉터가 생기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찢어진 디스크가 잘 낫고 있다는 참으로 반가운 현상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오는 상황이다.

탈출된 디스크 뿐만 아니라 디스크 내부 손상도 낫는 과정에서 허리가 뻣뻣한 현상이 오지만 손상의 크기가 작아 흉터도 작으므로 뻣뻣한 정도가 탈출보다는 덜하다.

이 뻣뻣함을 잘 해석해야 한다. 이 상황을 오해하면 절대

허리 통증에서 헤어날 수 없다.

'그렇게 허리와 엉덩이 다리가 아프더니 이제 허리가 굳어 평생 허리를 못 구부리게 되었구

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다.

5년, 10년 동안 허리 통증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겪는 실수이다.

구부리는 스트레칭으로 흉터가 생기던 디스크가 다시 찢게 되는 것이다.

칼에 벤 손가락의 상처가 붙어 갈 때 매일 벌려 놓는 것과 같은 형국이다.

심한 방사통 혹은 디스크성 요통이 줄어들면서 뻣뻣해지는 허리는 칠흑같은 어둠속에 길고 험한 동굴속을 헤매다가 멀리서 보이는 한 줄기 빛과 같은 현상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

서 그 뻣뻣함을 잘 간직하라. 피부의 흉터가 저절로 옅어지도록 기다리듯 허리 디스크의 흉터가 저절로 옅어지며 뻣뻣함이 조금씩 부드러워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며, 6개월정도 지나면서 뻣뻣함이 차츰 풀린다.


디스크 탈출로 생기는 방사통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므로 처음부터 바로 염증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 염증 치료 없이 저절로 견딜 만할 정도로 낫는 경우도 흔히 본다. 그런

데, 2~3주를 기다려도 낫지 않으면 소염제를 1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 소염제와 척추위생만으로 방사통이 해결되는

경우도 많다.

소염제를 1~2개월 지속적으로 복용했는데도 통증 점수5점 이상의 방사통이 지속된다면 경막 외 스테로이드 주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소염제를 더 오래 복용하는 것보다 부작용

과 효과 면에서 더 유리하다.


모든 경우에 상기와 같은 기준으로 염증 치료 방법을 결정할 수는 없다. 염증 치료 방법에 관한 전문의의 판단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염증을 완전 제거하여 전혀 안 아픈 것을 치료 목표로 삼으면 안 된다. 앞서 96쪽 '신경뿌리 속의 희한한 짐승 배측신경절’에서 설명한 것처럼 방사통(좌골신경통)이야말로

디스크가 심하게 손상되어 수핵이 탈출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진화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디스크는 낫지 않았는데 방사통만을 인위적으로 없애는 것은 자동차 계기판에 빨간색 경고등이 켜졌는데 차를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경고등 위에 까만색 테이프를 붙인 채 계속 운전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다. 조만간 폐차할 날이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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